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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무서운랜드

불쌍한 박정희 불쌍한 박근혜

 

Only Dictator....

 

비싸고 고운 외투하나 사시라고 해도 마다하고

장보러 가는 힘든길 택시 타라고 해도 마다하고

이번 학기는 다음 학기는 전전긍긍하며

그렇게 내 부모님 등허리 휘도록 벌어서 가져다 바쳤는데

그렇게 내 허리 부서져 나가도록 새벽 공사장 벽돌 나르며 가져다 바쳤는데

 

평생 당신은 구경도 못해본 호텔에서 먹고자는데

그래도 당신들 불쌍한 박정희 불쌍한 박근혜

평생 당신은 입어 보지도 못했을것만 입는데

그래도 당신들 불쌍한 박근혜 불쌍한 박정희

당신들 손자 손녀 또다시 새벽 공사장 벽돌 나를지도 모르시고

그래도 당신들 불쌍한 박정희 불쌍한 박근혜

 

나를 정말로 정말로 아프게 하는건

그들에게 가져다 바친 재물이 아니라

몇십년간 가져다 바친 그런 내 불쌍한 부모님 당신의 마음이고

 

수십년이 지났건만

박정희 박가라 외치며 남은 한쪽 다리마저 술에 담그고 있던

당신의 얼굴이 떠오르는 정말로 정말로 불쌍한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