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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시린눈길

 



눈길조차 시려온다 그 겨울 그 바다
뭍에 갓 올라온 생선마냥 날것으로 꿈틀대는 세상을 보는 생경함으로

잊어버린것만 같았던 눈길이
그리도 오랜 동안 가슴 한구석에 묻혀 있었나 보다
아무렇게나 부딪혀오는 바람같이 흔들리고 또 흔들리며
짧은 머리가 길게 자랄 만큼의 시간이지만
뭍으로 올라온 아이에게 아직 세상은 비리기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