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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어떤날

 

 

반짝 반짝 폐기물 딱지

등가죽 비틀어진 책장, 스무해 까만 샤프심을 뒤집어쓴 Sankis판에 반짝 반짝

그런것 쯤 얼마든지 빛나도 좋아

지우개똥처럼 바스라지던 까만 날에도 붙여주면 않돼?

그래도 꼴뷔제, 보르헤스와 만나 눈 빛나던 어떤날 만큼은 그냥 두고 싶어